우리는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보니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 극단적으로 현대인의 집중력은 5~7초 정도밖에 안된다는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금방금방 까먹는 사람 더러 금붕어 같은 집중력이라고 했었는데, 현대인의 집중력은 금붕어만도 못할 정도로 산만해졌습니다. 이게 모두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정보의 홍수가 낳은 부작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접근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비즈니스를 구성하는 데에는 기획, 마케팅, 개발 여러 가지 분야가 있지만 거기서 최전방에 서있는 것은 바로 디자인이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사실 정답이란 게 없습니다.
다양한 사용자, 그리고 여러 가지 상황에 맞춰서 적응해가야 하는 유연성이 필요할 뿐이죠.
그중에서도 저는 디자인은 항상 심플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디자인 쪽에서는 이미 간결함, 심플함에 대한 오랜 격언들이 있습니다.
Less is more - 적은 것이 풍부한 것이다
Keep It Simple, Stupid - 바보 같아 보일 정도로 단순하게!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너무 많은 정보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때 포스터를 그려본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그때 선생님이 하신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바로 - '3가지 이상의 색깔을 쓰지 마라'는 제약이었습니다.
왜 색의 숫자에 제약을 두는 것일까요?
바로 색깔도 정보이기 때문입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제공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무의미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배너 무시 효과와 같은 심리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바로 이런 것입니다.
2. 경제와 관련된 사람들의 심리
과거에 북유럽 디자인이 한창 유행했을 당시에 관련 전시를 갔을 때 그런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울 때 화려하고 장식적인 디자인을 찾고,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단순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미 북유럽 디자인이 유행할 당시에도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경제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이런 이야기가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었습니다.
실제로 북유럽에서도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와 같은 국가들은 국왕이 통치하는 체제 아래에서 발달해 왔기 때문에 디자인이 장식적이고 화려한 부분들도 있습니다만, 핀란드는 대체로 민중을 중심으로 발달해 왔기 때문에 서민적이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발달해왔다고 합니다.
같은 북유럽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느냐가 디자인에도 영향을 준 셈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들은 단순한 것들을 선호하는 것도 불필요한 것들은 덜어내려고 하는 심리적인 기재가 작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3. 심플한 이미지가 용량도 적습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주로 모바일을 통해서 웹을 이용한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널리 알고 있을 것입니다.
모바일에 특화된 디자인이 주목받는 이유도 그래서인데, 적어도 우리나라는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성되어있는 편이라 제약이 덜한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모바일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데이터 비용이 무척 비쌉니다.
그래서 모바일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경제적이어야 합니다.
경제적인 이미지란 어떤 것일까요.
보통 일반적으로 우리가 웹에서 보는 이미지에도 많은 컬러 정보가 있습니다. 많은 컬러가 들어가고, 많은 형태가 들어갈수록 이미지의 용량은 증가합니다. 때문에 심플한 이미지일수록 용량도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용량의 이미지는 그만큼 빠른 로딩을 보장해줄 수 있고,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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