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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카드뉴스를 잘 만들어놓고 읽지 못하게 만들어 놓았다

by 리또리또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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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는 모 서점 사이트에서 운동과 신체활동의 변화에 대해 서술한 책이 있어 관심있게 보다보니, 책 내용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카드 뉴스가 보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위의 이미지처럼 전혀 내용을 볼 수 없게 해놨다.

카드뉴스에서 꼭 보여줘야할 중요한 글귀가 적혀있는 부분이 좋아요와 공유버튼을 위해 희생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다 문득 오프라인에서도 책들을 비닐커버로 싸놓아 볼 수 없게 해놓았던 것이 떠올랐다.

아하! 이 서점은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도 그대로 옮겨왔구나!

우리나라 온라인 서점 중 나름 Best3로 꼽는 곳이 교보문고, 알라딘, Yes24 라고 생각하는데, 이 사이트들은 제대로 뭔가 만족스러운 UI/UX를 제공해주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굳이 셋중에 그나마 낫다라고 꼽고 싶은 곳은 알라딘이다. 어디까지나 '그나마'지 알라딘이 편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뭔가 책이라는 매체가 예전에 비해서는 그다지 돈벌이가 쏠쏠한 산업시장이 아니긴 하다. 예전에 비해서 독서인구가 무척 많이 줄어들었기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런 불친절한 UI/UX도 한 몫하지 않을까. 

 

뭔가 화려하게 꾸미려는 노력은 많이 하는데, 정작 가장 중요한 편리함이 점점 희미해져간다는 느낌이다. 

광고를 하나라도 더 우겨넣어야하고, 독자가 보고싶어하는 내용보다는 서점/출판사가 보여주고 싶어하는 내용에 치중해있다는 느낌이다.


고객경험이 우선이 아니라 광고가 우선인 셈이다. 신문 사이트에 들어가면 이런 현상은 더 심각해진다. 광고가 기사를 가려서 읽을 수 없는 지경에 다다르곤 한다.

 

신문사, 내 블로그, 서점 사이트들은 모두 오늘은 어디에다 광고를 우겨넣을까 고민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점이다.

근데 최소한 내용은 볼 수 있게 해놔야하는데,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신문사 사이트도, 서점 사이트도 읽을 수가 없는 환경들을 던져주는게 넌센스다.

주객이 전도된 안타까운 상황이다. 

나도 조만간 읽는데 방해가 될 법한 위치에 있는 광고들은 좀 걷어내야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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