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디자인 - 왜 배송안내를 안 읽을까?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들 대부분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에는 쇼핑몰 일을 하지 않은지 오래되어 디자인 트렌드를 잘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예전처럼 통 이미지로 상세 이미지를 제작하기보다 사진 따로 글 따로 분리해서 만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SEO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늘 이 부분을 적극 강조해왔기에 이런 변화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이러다보니 디자인에 통일성이 없고 일관성이 떨어지는 경우들도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미적인 부분은 차치하고, 뭔가 저비용 창업으로 인해 디자이너 없이 운영 하는 곳들이 많아졌고, 직접 디자인 하다보니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서 눈에 걸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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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미지는 제가 봤던 어떤 디자인을 참고해서 간단하게 재현한 이미지입니다. 

이 이미지의 문제점은 일단 컬러가 문제입니다.

녹색 컬러에 녹색글씨, 채도 명도 차이가 크지 않아 배경과 함께 뭉쳐보이기 쉽습니다.

 

그 다음은 배경이 문제입니다.

글자와 배경이 엉켜서 제대로 읽기가 어렵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가운데 정렬입니다.

숫자를 넘버링 해놓은 디자인에서 가운데 정렬을 하면 시선의 흐름이 엉키기 쉽습니다.

그리고 가운데 정렬의 문제는 글이 길어질때 시선이 좌우로 오가는 흐름이 규칙적이지 못해, 글이 길어질 수록 읽는 사람이 피로해진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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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들을 개선하면 위와같은 느낌으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넘버링된 글자들을 좌측으로 정렬해서 시선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배경과 내용을 분리하여 주는 것만으로도 읽기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제목에 색깔을 다르게 넣어서 강조해주는 동시에 내용에 따라 영역을 나누는 역할도 맡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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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녹색컬러와 가운데 정렬을 포기할 수 없다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넘버링을 빼고 영역을 나눠주는 식으로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줄바꿈이 어색해지는 문제가 있지만 최소한 양쪽 라인을 맞춰줌으로써 눈이 좌우로 오가면서 너무 짧거나 너무 길어서 시선이 교란되는 문제는 잡아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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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라면 굳이 배송안내에 너무 요란한 디자인을 넣으려고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지 안에 들어간 내용 말고도, 인간에게 있어 시야에 들어오는 컬러와 라인 등 많은 것들조차 모두 정보입니다.

정보가 과다하면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배송안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보의 전달 목적이 큰데, 디자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면 그 또한 광고 요소처럼 보이기가 쉽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오랫동안 광고에 노출되어 그 피로도가 상당합니다.(그래도 제 블로그에선 광고 좀 봐주세요 ㅜㅜㅋㅋ)

 

그래서 심리적으로 광고 무시효과란것이 작용하여 광고처럼 보이는 이미지들은 본능적으로 건너뛰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사람들이 꼭 읽어야하는 내용이라고 해서 너무 눈에 띄게 써놓으면 오히려 읽히지 않습니다.

 

주변 이미지들과 함께 밸런스를 맞춰서 주변이 너무 심플하다면 정보성 내용을 조금 더 화려하게, 주변이 너무 화려하다면 정보성 내용을 조금 수수하게 맞춰줄 필요가 있습니다.